플레이스테이션으로 철권 1을 처음 접했을 때 저와 동생이 받았던 놀라움은 정말 컸습니다. 오락실에서만 보던 3D 격투 게임이 가정용 콘솔 게임기로 그대로 이식된 것도 놀라웠는데, 단순한 이식이 아니라 오히려 더 풍성한 내용으로 돌아왔다는 점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오프닝과 엔딩, 중간보스 캐릭터와 갤러그까지 담아낸 철권 1은 그 시절 저희 형제에게 “집에서 하는 게임도 오락실을 넘어설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게임이었습니다.그러니 그 뒤에 나올 철권 2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당시 오락실은 여전히 격투 게임 열기로 가득했고, 2D 격투 게임과 3D 격투 게임이 함께 인기를 끌던 시기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철권 2는 전작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더 완성도 높은..
플레이스테이션을 중고로 구입한 뒤 저와 동생은 정말 새로운 세상에 들어온 기분이었습니다.CD 매체로 구동되는 3D 게임을 집에서 직접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당시에는 엄청난 일이었습니다. 투신전을 처음 해봤을 때도 큰 충격을 받았고, 이후 릿지 레이서 같은 3D 레이싱 게임을 접하면서도 계속 놀라곤 했습니다. 정말 그 시기에는 오락실 게임과 집에서 하는 게임의 차이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록 그토록 원하던 세가 새턴과 버추어 파이터는 아직 손에 넣지 못했지만,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은 채 플레이스테이션을 정말 열심히 즐기고 있었습니다.그 무렵 오락실의 3D 격투 게임 흐름을 다시 떠올려 보면, 버추어 파이터 1편은 1993년 가을쯤 등장해 엄청난..
차세대 게임기에 대한 기대가정용 콘솔 게임기를 세대별로 나누면 지금은 보통 1세대부터 9세대까지 이야기합니다.제가 처음 접한 콘솔 게임기는 대우 재믹스였고, 이후 메가드라이브와 슈퍼패미콤, 그리고 PC엔진 듀오까지 여러 기기를 거치며 게임을 즐겨 왔습니다. 그렇게 몇 가지 게임기를 경험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다음 세대 게임기는 또 얼마나 대단할까” 하는 기대감도 커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1990년대 중반은 그런 기대가 정말 뜨겁게 부풀어 오르던 시기였습니다.그 이유는 분명했습니다.오락실에서 이미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993년에 세가의 버추어 파이터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3D 격투 게임 시대가 열렸고, 이후 3D라는 개념은 게임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버추어 파..
4인 협동의 최고 게임게임은 역시 여러 사람과 함께할 때 더 재미있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저 역시 어릴 때부터 동생과 함께 게임을 많이 해왔습니다. 1인용 게임이라도 번갈아가며 플레이했고, 누가 더 멀리 가는지 보거나 같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진짜 재미가 크게 느껴졌던 것은 2인 이상 함께할 수 있는 게임들이었습니다. 당시 가정용 콘솔에서는 대체로 2인 플레이가 한계였지만, 오락실은 달랐습니다. 오락기 두 대를 연결하여 쓰면 3인, 4인이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집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종류의 협동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1990년대 오락실에는 이런 다인용 게임들이 유난히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닌자거북이, 심슨 가족, 엑스맨, 캡틴 코만도, 에일리언 V..
3 대 3 배틀 시스템1991년 스트리트 파이터 2가 등장한 뒤, 2D 대전 격투 게임은 말 그대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1993년에는 버추어 파이터가 등장하면서 이번에는 3D 격투 게임이 또 다른 충격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 시절 오락실은 이런 대전 격투 게임들 덕분에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였고, 활기와 열기가 가득한 공간이었습니다. 물론 격투 게임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당시 오락실의 중심에는 분명 대전 액션 게임이 있었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의 오락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게임이 나오던 곳이었고, 그만큼 매번 새로운 기대와 즐거움을 안겨 주던 장소였습니다.저 역시 그런 흐름 속에서 오락실을 자주 드나들었습니다.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게임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 가는 ..
최초 3D 대전 격투 게임중학교 2학년 무렵, 동네 오락실은 그야말로 스트리트 파이터 2의 시대였습니다.이 게임이 나온 뒤로 대전 격투 게임은 정말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2를 시작으로 아랑전설, 용호의 권, 모탈 컴뱃, 월드 히어로즈, 사무라이 스피리츠,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 같은 게임들이 계속 등장했고, 오락실에 가면 어디서든 누군가는 격투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레버와 버튼 조합으로 필살기를 쓰고 상대를 쓰러뜨리는 방식은 정말 많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무렵 격투 게임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오락실 문화의 중심처럼 느껴졌습니다.저 역시 그 흐름 한가운데 있었습니다.학교 수업이 끝나면 오락실에 들러 스트리트 파이터 2를 구경하곤 했고, 가끔은 직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