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교 시절 오락실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2를 처음 접한 뒤, 대전 격투 게임은 제 게임 인생에서 정말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2D 격투 게임의 열기가 뜨거웠던 시절을 지나 버추어 파이터가 등장하면서 3D 격투 게임의 시대가 열렸고, 이후 철권 시리즈는 그 흐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특히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식된 철권 1과 철권 2는 저와 동생에게 잊을 수 없는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오락실에서 즐기던 3D 격투 게임을 집에서 거의 그대로, 아니 오히려 더 풍성한 구성으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은 당시로서는 정말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철권 시리즈에 푹 빠져 있던 시기에 등장한 작품이 바로 철권 3였습니다. 철권 3는 오락실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이후 플레이스테이션..
플레이스테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수많은 게임이 쏟아져 나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특히 1997년은 파이널 판타지 7을 비롯해 플레이스테이션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콘솔 게임의 전성기라고 불러도 될 만큼 즐길 거리가 풍성했던 해였습니다. 저와 동생도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인기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들을 하나씩 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의 신작이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나온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악마성 드라큘라 X 월하의 야상곡이었습니다.저희 형제는 이미 PC엔진 듀오로 악마성 드라큘라 X 피의 론도를 재미있게 해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화려한 애니메이션 오프닝과 강렬한 음악, 숨겨진 길과 여러 보스를 찾아다니던 재..
저와 동생은 원래 32비트 차세대 콘솔 게임기로 세가 새턴을 갖고 싶어 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오락실에서 엄청난 충격을 주었던 버추어 파이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세가 새턴은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웠고, 현실적으로 저희 형제가 구할 수 있었던 기기는 중고 플레이스테이션이었습니다.처음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처럼 시작했지만, 플레이스테이션은 곧 저희 형제에게 전혀 다른 게임 세계를 보여 주었습니다. 투신전, 철권, 릿지 레이서 같은 게임들을 통해 32비트 3D 게임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특히 철권 1과 철권 2의 초월이식은 “플레이스테이션을 사길 잘했다”는 확신을 주었습니다.그리고 그 확신에 결정적인 쐐기를 박은 게임이 있었습니다. 바로 스퀘어의 파이널 판타지 7이었습니다.파이널 판타..
1991년 스트리트 파이터 2가 오락실에 등장한 뒤 대전 격투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93년 버추어 파이터가 나오면서 이번에는 3D 대전 격투 게임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저 역시 그 흐름 속에서 2D 격투 게임과 3D 격투 게임을 정말 재미있게 즐겼고, 오락실은 늘 사람들로 북적이던 가장 뜨거운 공간이었습니다. 이후 철권, 투신전 같은 게임까지 나오면서 3D 격투 게임은 점점 더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해 갔습니다.그 무렵 남코는 철권 2를 아케이드로 내놓으며 3D 격투 게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었고, 플레이스테이션으로의 이식도 큰 반응을 얻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시기에 남코가 철권과는 또 다른 방식의 3D 격투 게임을 선보이게 됩니다. 그 게임이..
제가 대학교 1학년이던 시절, 아마 1학기 초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느 날 동생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CD 하나를 구해 왔습니다. 익히 이름은 들어 본 로봇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싸우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했습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만 해도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마징가 Z, 단쿠가, 콤바트라 V 같은 오래된 로봇들과 뉴건담, Z건담, 더블 Z건담까지 한 게임에 모두 나온다는 설정이 오히려 조금 유치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때의 제 머릿속에서는 “어린 팬들을 위한 서비스 게임인가 보다” 정도의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더구나 이 게임은 완전한 신작이 아니라, 원래 슈퍼패미콤으로 나왔던 게임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식한 버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이미 철권 시리즈를 통..
철권 2를 정말 신나게 즐기던 시절, 저와 동생은 집에서 원 없이 게임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오락실에 가는 시간도 아낄 수 있었고, 용돈도 덜 들었으며, 무엇보다 집에서는 밤늦게까지 마음 편히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그때는 제가 대학교에 진학한 뒤여서 평일이든 주말이든 예전보다 게임에 더 깊이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그렇게 철권 2를 거의 매일 하다시피 하던 어느 날, 동생이 친구 집에서 빌려왔다며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CD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그 게임이 바로 바이오하자드 1이었습니다. 당시 저와 동생은 이 게임의 존재 자체를 잘 모르고 있었는데, 출시 직후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주변에서 조금씩 이름이 알려지던 시기였습니다. 이 게임은 좀비가 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