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게임기에 대한 기대가정용 콘솔 게임기를 세대별로 나누면 지금은 보통 1세대부터 9세대까지 이야기합니다.제가 처음 접한 콘솔 게임기는 대우 재믹스였고, 이후 메가드라이브와 슈퍼패미콤, 그리고 PC엔진 듀오까지 여러 기기를 거치며 게임을 즐겨 왔습니다. 그렇게 몇 가지 게임기를 경험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다음 세대 게임기는 또 얼마나 대단할까” 하는 기대감도 커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1990년대 중반은 그런 기대가 정말 뜨겁게 부풀어 오르던 시기였습니다.그 이유는 분명했습니다.오락실에서 이미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993년에 세가의 버추어 파이터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3D 격투 게임 시대가 열렸고, 이후 3D라는 개념은 게임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버추어 파..
4인 협동의 최고 게임게임은 역시 여러 사람과 함께할 때 더 재미있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저 역시 어릴 때부터 동생과 함께 게임을 많이 해왔습니다. 1인용 게임이라도 번갈아가며 플레이했고, 누가 더 멀리 가는지 보거나 같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진짜 재미가 크게 느껴졌던 것은 2인 이상 함께할 수 있는 게임들이었습니다. 당시 가정용 콘솔에서는 대체로 2인 플레이가 한계였지만, 오락실은 달랐습니다. 오락기 두 대를 연결하여 쓰면 3인, 4인이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집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종류의 협동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1990년대 오락실에는 이런 다인용 게임들이 유난히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닌자거북이, 심슨 가족, 엑스맨, 캡틴 코만도, 에일리언 V..
3 대 3 배틀 시스템1991년 스트리트 파이터 2가 등장한 뒤, 2D 대전 격투 게임은 말 그대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1993년에는 버추어 파이터가 등장하면서 이번에는 3D 격투 게임이 또 다른 충격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 시절 오락실은 이런 대전 격투 게임들 덕분에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였고, 활기와 열기가 가득한 공간이었습니다. 물론 격투 게임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당시 오락실의 중심에는 분명 대전 액션 게임이 있었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의 오락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게임이 나오던 곳이었고, 그만큼 매번 새로운 기대와 즐거움을 안겨 주던 장소였습니다.저 역시 그런 흐름 속에서 오락실을 자주 드나들었습니다.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게임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 가는 ..
최초 3D 대전 격투 게임중학교 2학년 무렵, 동네 오락실은 그야말로 스트리트 파이터 2의 시대였습니다.이 게임이 나온 뒤로 대전 격투 게임은 정말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2를 시작으로 아랑전설, 용호의 권, 모탈 컴뱃, 월드 히어로즈, 사무라이 스피리츠,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 같은 게임들이 계속 등장했고, 오락실에 가면 어디서든 누군가는 격투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레버와 버튼 조합으로 필살기를 쓰고 상대를 쓰러뜨리는 방식은 정말 많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무렵 격투 게임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오락실 문화의 중심처럼 느껴졌습니다.저 역시 그 흐름 한가운데 있었습니다.학교 수업이 끝나면 오락실에 들러 스트리트 파이터 2를 구경하곤 했고, 가끔은 직접 ..
PC엔진 듀오를 통해 처음 이스(YS)4를 접했을 때, 저와 동생은 그야말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오프닝부터 애니메이션 같은 연출이 펼쳐지고, CD 매체 특유의 풍성한 사운드와 음성 대사까지 더해지니 그때까지 경험했던 게임들과는 전혀 다른 감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스라는 이름 자체에 대한 기대도 커졌습니다. 몇몇 다른 게임들을 즐긴 뒤, 저희 형제는 결국 이스(YS)3을 구해 오게 되었습니다. 이스(YS)4를 그렇게 재미있게 했으니, 이스(YS)3도 당연히 비슷하거나 그 이상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횡스크롤 진행 방식의 게임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스(YS)3은 이스(YS)4와는 꽤 다른 느낌의 게임이었습니다.재미가 없었다는 뜻은 아니지만, 이스(YS)4를 ..
PC엔진 듀오가 보여 준 또 다른 신세계PC엔진 듀오는 저와 동생에게 게임의 새로운 세계를 보여 준 콘솔이었습니다. CD 매체의 장점을 살려 사운드와 그래픽, 그리고 게임 전체의 분위기까지 기존 롬 카트리지 기반 게임과는 확실히 다른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스4나 스내쳐 같은 작품을 하면서도 이미 충분히 놀랐지만, 게임 하나를 끝내고 나서 다음 CD를 어떤 것으로 바꿔 올지 기대하는 시간까지도 참 즐거웠습니다. 새로운 게임을 구해 올 때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오프닝이 우리를 놀라게 할까 하는 설렘이 있었습니다. 특히 PC엔진 듀오 게임들은 시작부터 애니메이션 같은 연출과 강렬한 음악으로 게임의 세계를 먼저 보여 주는 경우가 많아서, 본격적으로 플레이하기 전부터 이미 마음을 사로잡는 힘이 있었습니다.그러던 ..